오라클
Lunik
2006. 11. 11. 14:33
2006. 11. 11. 14:33
구글의 CEO 에릭 슈미츠는 이 곳에서 열린 ‘웹2.0 서밋’에서 구글이 현재 배포 중인 웹기반 애플리케이션은 네오-네트워크 컴퓨터를 목표로 하는 것이지 MS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 이번달 7일(미국 시간), 샌프란시스코發
슈미츠는 서밋의 ‘대화하기’라는 코너에서 구글의 ‘독스 앤 스프레드시트’는 일반의 인식과는 달리 MS의 데스크톱 오피스 애플리케이션 및 스위트와 직접 경쟁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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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츠 |
슈미츠는 “우리는 굳이 이를 오피스 스위트라 부르고 싶지는 않다. 단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정도로 보고 싶다. 이는 기존과는 다른 정보관리방식이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장치에서든 어디서든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차치하고라도 구글의 이 제품은 ‘무료’이다. 반면 MS의 애플리케이션은 데스크톱에 저장되고 ‘무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들 애플리케이션은 네트워크 컴퓨팅의 전제라 할 수 있는 이른바 ‘클라우드’에 위치한 서버 상에 데이터를 저장한다. 슈미츠는 자신이 한때 일한 적이 있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오라클이 1990년대 중반경에 제창한 바 있는 ‘네트워크 컴퓨팅’을 향한 꿈이 광대역 인터넷과 신뢰성 있는 서버 팜의 보편화를 계기로 마침내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시절 네트워크 컴퓨터는 실질적 의미에서 유용성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여건이 성숙해졌다. 돈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것보다 은행에 맡기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를 서버 상에 두는 것이 더 나은 방식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슈미츠는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의 인수배경에 관한 질문과 함께 구글 자신의 동영상 공유사이트가 성공적이지 못했던 점이 그 인수이유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도 받았다. 그는 “구글 비디오 또한 대단히 성공적이었다. 단지 유튜브의 성장속도가 이보다 훨씬 빨랐을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가 가진 탄탄한 고객기반 및 ‘바이러스적 요소’를 들며 유튜브를 독립자산으로 유지할 생각임을 밝혔다.
슈미츠는 구글이 저작권 관련 법률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16억 5,000만 달러의 인수비용 중 5억 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따로 떼어두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미디어 공룡들과 이 난해한 문제에 관한 논의를 현재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슈미츠는 또한 검색 히스토리를 서로 다른 검색엔진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를테면 이는 휴대폰의 ‘번호이동성’과 같은 개념이다”라고 말했다.
슈미츠는 “구글은 사용자의 권리를 최우선시한다. 사용자의 이익에 반하는 어떤 행위를 하지만 않는다면 구글의 미래는 밝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한 곳에 붙들어두는 것이 아니라 이를 자유로이 이동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슈미츠는 구글이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옥션 플랫폼을 통해 광고를 판매하는 등 적극적으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 중에 있다고 말하며 “무선통신 분야에도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